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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마야를 찾았다. 마야의 꿈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들은 절박했고, 그들은 마야와 몽영을 닥달했다. 그런사람들때문에 히스토릭서비스에서는 마야의 신변을 확보하고 보호했다. 그러나 히스토릭서비스는 그 둘은 선수들 중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마야를 찾았으니 선수들이 할 일은 끝났다며 선수들과의 연락수단을 전부 끊어버렸으며, 선수들은 순식간에 길 잃은 아이들처럼 세상에 던져졌다. 히스토릭서비스가 마야의 신변을 확보하기 전 마야에게 소원을 빌었던 자들이 몇 명 있었다. 네다섯 명뿐이었기에 마야는 그 소원을 기억했고, 몽영에게 따로 부탁해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스티브 맥마나만에게 그것은 좋지않은소식이었다. 왜냐면 그는 마야에게 소원을 말하지 못했고, 마야를 찾는 동안 죽였던 사람들만 더 늘어나서 그의 원숭이 수는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 전보다 더 늘어나있었다. 맥마나만은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울지도 않았고, 절규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런가..'라는 말을 하며, 메두사와 세이렌을 반납했다. 마리안 포터는 히스토릭서비스가 계약위반이라며 고발을 하자며 그를 설득했지만 맥은 그것도 되었다며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그 모든 과정을 브린디쉬의 두 악당은 보았다.
맥이 그렇게 가버리고 삼 일이 지났을 때 비는 여전히 손에 약병을 든 채 맥의 집을 찾았다. 언제나 똑같은 각도로 꺾여있는 문고리에 손을 대었다. 문이 열려있을까? 그 전에 그가 집에 있을 가능성은? 문고리를 잡은 채 비는 몇 분간 그 자리에서 고민했다. 수만 가지의 나쁜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 최악의 생각은 맥의...비는 고개를 도리질 치며 문고리를 돌렸다. 그렇게 몇 분간 생각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문은 잘 열렸고, 비는 조심스레 맥을 부르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맥?”
문 안에서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불길한 생각은 점점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비는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자며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맥? 집에 있는 거 맞죠?"
환기를 한 번도 시키지않은것인지 집안 깊숙이 들어가지 않아도 진득한 술 냄새와 담배냄새가 풍겼다. 바닥에 늘어진 술병들을 피하며 비는 맥을 불러대었다. 그리고 비는 올 때마다 잠겨있던 그 방에서 맥을 찾을 수 있었다.
"맥."
"왜 부르냐."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어쩌려고 문을 열어놨어요?"
"네 목소리가 들렸어."
"...맥."
"부르지마."
맥의 부탁 아닌 부탁을 비는 들어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방으로만 봐서는 누구의 방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맥의 체격보다는 작은 침대를 보고 맥의 방이 아니겠거니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맥은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그 의자에 맥이 파묻히는 느낌인것같아서 비는 그 의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넌 어쩔 거냐."
"음...로쏘로 다시 돌아갈까요?"
"진짜 감옥에 갇히고 싶어서 그러냐."
"감옥생활도 해보는 거죠."
"네가 말하던 히어로들한테 죽을수도있지않나?"
"늘 맥이 하던말있잖아요? 죽으면 죽는 거죠 뭐."
"얼 척 없는 놈."
"그러는 맥이야 말로."
비의 대답에 맥은 말문이 막힌 듯 손에 든 술병을 들어 술을 들이켰다. 목젖이 아래위로 움직였고, 비는 그런 맥을 말리지 않았다.
"시끄러."
"..조용히 할까요?"
"아니 너 말고 원숭이."
"또 나왔어요?"
비의 질문에 맥은 의아하다는 듯 술병을 내려놓고 뒷머리를 흩트리며 흘리듯 말했다.
"넌 내가 원숭이를 본다는 거 믿는 거냐?"
"네."
"이상하다 생각 안 해?"
"뭐..저 같은 사람도 있는데 맥같이 환각을 보는 사람도있는거죠."
맥은 허...라고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들어 비를 바라보았고, 비도 그런 맥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의자에 파묻혀가던 몸을 일으킨 맥은 비의 눈 밑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너는 마야에게 소원을 빌었던걸로아는데."
"네. 마야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왜 너는 아직까지 아파보이는거냐."
"내가 무슨 소원을 빌었다고 생각해요?"
"아프지 않게 해달라빌지않았겠냐."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비는 자신의 눈가에 잇는 흉을 매만지던 맥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 맥은 비가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고통 때문에 자다가도 수십 번은 잠에서 깨던 비가 무슨 소원을 빌었을지 궁금했지만 캐물어보지는 않았다.
"말하면 맥은 화낼 테니까 말 안 할래요."
"혼날줄알면서 했다는 게 더 나쁜거아니냐."
"빌런인데 나쁜짓하는게 뭐가 어때서요."
"그 놈의 빌런빌런..한 번만 더하면 혼낸다."
맥이 화내는 건 무서운데...라며 비는 제 얼굴에 여전히 올라가있는 맥의 손을 꽉 부여잡은 채 맥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처음만났을때보다 더 피곤해 보이는 그 눈이 안쓰럽다 생각했다.
"다른 곳으로 갈래요?"
"어디로?"
"맥이 킬러가 아니어도되는곳, 제가 악당이 아니어도 되는 곳이요."
"그런 곳이 있을까?"
"있을 거에요."
비가 처음으로 단호하게 말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맥은 허공에 있는 팬텀을 바라보았다. 팬텀은 어깨를 으쓱 이며 해보던가.라고 조소를 지으며 말하더니 사라졌다. 맥은 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네?"
"그러자고."
맥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큰 가방을 가져오더니 그곳에 온 갖 것들을 다 넣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총과 총알이었고, 돈을 챙겨 넣었고, 단 한 벌의 옷을 챙겼다. 그리고 잊지 않고 단 한장뿐인 제 이복누이와 찍은 사진을 챙기는것도잊지않았다.
"가자."
"그것만 챙겨도 괜찮아요?"
"이 집에 애초에 내 물건은 별로 없었어."
가방을 옆구리에 들쳐 멘 맥은 마시던 술병을 들어서 그 자리에서 전부 들이켰다. 이 집에서 마지막으로 들이키는 술이 될 것이라며 맥은 빈 술병을 의자에 던져두었다.
"가자."
이 둘은 그렇게 비정한 도시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맥과 비가 비정한 도시에서 사자진지 2년 가량이 흘렀다. 히스토릭서비스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고소를 걸었던 선수들은 패소하였고, 여전히 마야와 몽영은 히스토리서비스가 붙잡고 있었다. 선수들은 지쳤고, 조직은 해산되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몇몇 선수들은 친밀한 관계를 맺기도 하였는데, 친밀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은 있었다.
“조니…아니, 맥에 대한 정보..들어온 게 있나?”
“재촉한다고 정보가 떨어지는 건 아니야.”
“벌써 2년째다.”
“
코드네임 잭도와 머신건. 이 둘의 관계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 했지만 둘의 공통점은 있었다. 코드네임 조니워커. 이 접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을법한 둘이 계약관계가 된 것은 그 하나대문이었다. 헤르만은 오드리에게 맥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였고, 오드리는 정보상을 연결해주는 대신 그 일을 받아들였다. 맥이 사라지고 바로 의뢰했으니 2년이나 맥에 대한 정보를 찾은 것인데 건진 것은 의외로 별로 없었다. 이제는 끊겨버린 행동경로와, 그의 동행자에 대한 정보가 2년간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모든 것이었다. 헤르만은 역시 그대 맥을 찾아갔어야 했다며 딱히 즐기지도 않는 콜라를 한 모금 마셨다.
“콜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마시네.”
“…버릇이 돼버려서.”
헤르만은 콜라 캔 입구를 만지작거렸고, 오드리는 조금 식어버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저 바보 같은 남자는 자기가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는가 싶었다. 계속 콜라캔 입구를 만지며 뜸을 들이던 헤르만을 바라보던 오드리는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도시명까지 세세하게 적힌 지도 중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브린디쉬의 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메트로시티를 가리키는 오드리의 손 끝을 본 헤르만은 인상을 작게 찌푸렸다.
“메트로시티는 왜 가리키는 거지?”
“맥을 이곳에서 봤다는 사람이 있어.”
“하..! 메트로시티가 싫어 떠난 그가 메트로시티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는 건가?”
“난들 봤다는데 어쩌겠니?”
오드리는 퉁명스레 말했고, 헤르만은 조용히 메트로시티를 노려보았다. 지도가 뚫어지겠다고 생각하며 오드리는 펜을 들어 지도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 오드리가 표시한 그 선들은 여태까지 들어왔던 맥의 행동경로였고, 중구난방 식으로 움직이던 선은 메트로시티에 다다라서야 멈췄다.
“병원에 들락날락거린다던데.”
“그가 지병이 있던가? 아니면 술 때문에?”
“언제 아파도 안 이상할 나이지. 술때문일수도있고. 하지만
그것 때문은 아닌것같네.”
“어째서지?”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사간다는데 그 남자는 술을 마시면 마셨지 진통제는 안 먹을 사람이거든.”
헤르만은 이미 오드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진통제. 정기적. 진통제…저를 악당아저씨라 부르던 브린디쉬의 악당인 청년이 생각났을 뿐이었다.
“언제적 정보지?”
“이틀 전.”
“너무하군. 진작에 말해줬어야했는거아닌가?”
“정보는 그쪽이 받으러 오는 거지. 내가 가져다 주는 게 아니야.”
딱 잘라 말하는 오드리의 말에 헤르만은 무어라 반박하질 못했다. 헤르만은 아직 남아있던 콜라캔을 탁자 위에 놔두고 품 안에서 봉투를 꺼내어 그녀의 앞에 떠밀었다. 오드리는 돈봉투를 보다가 헤르만을 바라보았다.
“갈려고?”
“그렇다만?”
그래. 열심히 찾아봐.라고 말하며 오드리는 돈 봉투를 챙겨 자리를 떠났다. 헤르만도 자리를 떠났고 빈 테이블에는 내용물이 남아있는 콜라와 빈 잔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헤르만은 맥이 메트로시티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그림자 능력은 마야에 의해 사라져있었고, 그가 멀리 있었다면 갈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트로시티에 도착하자마자 그 생각을 접어야 했다. 감정 없는 그녀가 열심히 찾아보라며 응원 아닌 응원을 할 때부터 알아봐야 했다고 생각하며 헤르만은 아랫입술을 약하게 깨물었다.
메트로시티는 생각보다 넓었고, 그곳에서 한 명의 사람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사람이 작정하고 잠적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래도 헤르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드리에게 들었던 맥의 정보를 발판 삼아서 눈이 안 보이는 장님이 물건을 찾듯 더듬거리며 흔적을 찾아 다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헤르만은 모든 우연에 감사해야만 했다. 메트로시티에 생각보다 흰 머리가 적다는 것과, 맥이 다녔던 병원의 의사가 맥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의사가 자신의 거짓말에도 속아넘어가는 순진한 사람이라는 것. 그 모든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맥.”
맥이 미련하게 떠나버린 그 집에 다시 돌아온 것에 감사해야만 했다. 예전에 보았던 대로 일정각도로 꺾여있는 문고리가 그가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게해주는것같았다. 헤르만은 맥이 제발 집 안에 있기를 기도하며 다시 문을 두드렸다.
“맥.”
그러나 집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헤르만은 결국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텅 빈 집 냄새가 아닌 술 냄새와 담배냄새가 몰아쳤다. 맥에게서 나던 익숙한 술 냄새와 담배냄새가 물씬 풍기는 집안으로 헤르만은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헤르만은 불안에 휩싸여야만 했다. 술 냄새, 담배냄새 그리고 화약냄새가 진득하게 풍기는 집 안에서 다시 총소리가 울렸기 때문이다. 총소리가 들리는 방으로 급히 달려간 헤르만은 바닥에 앉아 총을 쥐고 있는 맥을 발견했다. 헤르만은 놀래 그의 이름을 부르며 손에 잡혀진 총을 뺏었고, 맥은 순순히 총을 내놓았다. 아니 정확히는 총을 잡고 있으려는 의지가 없었다.
“죽으려 했나?”
“뭐야 까마귀인가.”
“죽으려 했나 묻지 않나.”
“그래.”
“비는 자네가 이러는걸 알고 있나?”
“지금 내 앞에서 울고 있으니 알겠지.”
헤르만은 드디어 맥이 미친 건지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집에는 저와 맥밖에 없었는데 앞에 비가 있다느니, 심지어 울고 있다니. 맥의 앞에 있는 것은 울고 있는 비가 아닌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는 저 자신이었다.
“까마귀. 그 녀석이 내게 신기한 짓을 하고 갔어.”
“신기한 건 모르겠고 자네가 미쳤다는 건 알겠군.”
“아냐. 진짜 신기한 일이야. 한 번 보라고.”
맥은 헤르만의 손에 있는 총을 뺏어 바로 제 머리에 겨누었다. 그리고 헤르만이 총을 뺏기 위해 달려들기도 전에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총성은 들리지 않았고, 맥의 머리가 터지는 일도 없었다. 헤르만이 얼이 빠진 사이 맥은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알이 맥의 머리를 뚫는다던가, 총성이 들린다던가하는일은 없었다.
“봐 신기하지?”
“그게 문제가 아니잖나!”
“아니 안 죽어. 한 번 더 볼래?”
“자네는…! 자네는
꼭 내 앞에서..! 우연이야! 우연이라고!”
“우연?”
맥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잔뜩 성이 난 얼굴로 고개를 들며 헤르만을 바라보았다. 서른이 넘었을 때부터 표정변화가 없었던 그였기에 이런 얼굴은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울었던 것인지 잔뜩 짓 물린 그 눈가가 헤르만은 매우 거슬린다고 생각했다. 맥은 하! 우연! 이라고 말하며 병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여태껏 맥의 머리에 쏘아지지 않았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총성이 들리고, 벽에 총알이 박혔다. 이번만 그랬던 것이 아닌지 벽에는 다섯의 총알 구멍이 있었다.
“우연이라고 해봐.”
“…”
“우연이라고. 여섯 발 전부가 우연이라고 내게 말해보라고.”
맥은 이제 총알마저 없는 빈 총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인 곳의 땅이 젖어 들어갔고, 헤르만은 그런 맥을 바라볼 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죽여줘.”
“싫다.”
“당신이라면 날 죽여줄 수 있잖아.”
“난 그림자 능력을 잃은 지 오래되었어.”
“총이든 칼이든 뭐든 좋으니까…당신 손으로 내 목을 졸라도 좋으니까 제발 나 좀 죽여줘.”
“싫다. 살아라. 살다 보면 다 괜찮아진다.”
“살아?”
고개를 숙이고 울던 맥은 빠르게 헤르만의 멱을 잡았다. 헤르만은 그런 맥의 행동에 제제를 가하지 않고 멱이 잡힌 채 맥을 내려다보았다. 맥은 고개를 들지않은채 그 상태 그대로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왜 다 나한테 그러는 거야!”
“맥..”
“토라도! 그 녀석도! 내가 그 말을 듣고 지금까지
살아 좋은 게 뭐가 있는데!”
울음 끼가 살짝 섞여있던 그 목소리는 어느새 물기가 한 가득한 목소리로 바뀌었다. 그가 흐느끼다 못해 절규하고 있다고 헤르만은 생각하며 여전히 맥을 내려다볼 뿐이었다.
“부탁이야.”
“싫다.”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게 나 좀 죽여달라고 해줘.”
“그것도 싫다.”
맥은 멱을 잡았던 손에 힘을 빼더니 그 자리에서 소리 없이 계속 눈물만 뚝뚝 흘렸다. 헤르만은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맥이 다 울 때까지 기다릴 뿐이었다.
-
“맥이!”
“네?”
“맥이! 죽지 않게 해주세요!”
“너는 누구야?”
“제발 맥이 죽지 않게 해주세요!”
마야는 이 아파 보이는 청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주황색 액체를 잔뜩 몸에 바른 비는 마야의 손을 잡고 계속해서 외쳤다. 맥이 죽지 않게 해주세요. 맥이 죽지 않게 해주세요. 마야는 히스토릭서비스에게 자신의 신변이 넘어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 말만을 중얼거리던 청년이 생각났다.
“맥이 누구에요?”
그리고 마야가 몽영에게 마야가 누구인지 물어보았을 때부터가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었다.
예전에 적었던 마야에게 빌어봐...그거 콘티짠다고 글 두개 합친거 + 알아낸 추가설정으로 인해 수정된 부분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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