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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맥갈 - 마야 최군/글 2015. 5. 7. 19:06


예전에 적었던 마야에게 빌어봐...그거 콘티짠다고 글 두개 합친거 + 알아낸 추가설정으로 인해 수정된 부분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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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맥 최군/글 2015. 4. 24. 06:39
보스는 어울리지도않는 클래식을 좋아했다. 오 물론 오페라도. 음악취향에 대해서는 뭐라 할말이없다 그건 개인의 자유고 결정적으로 뭘 듣든 알바가아니었기때문이다.라고 키즈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곧 바뀌었다. 어디서 들은건지는 몰라고 보스는 계속 오페라를 불러대었고 그 덕에 맨날 땅콩가루가 입에서 튀어나와 바닥을 더렵혔다. 그러나 그보다더 결정적인 문제가있다면

"진짜 못 부른다."

키즈는 담뱃잎을 씹어대며 불만스레 말했고 맥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뿐이었다. 저 싫은것이라건 별로 없는 맥도널드가 고개를 끄덕일정도라면 정말 못 부르는거라며 키즈는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니도 좀 씹을래?"
"아니. 네껀 너무 독해."
"니께 너무 연한겨."

맥이 코웃음을치며 담뱃잎을 입 안에 넣었다. 키즈는 질겅대며 담뱃잎을 씹어대는 맥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들리는 소음에 인상을 찌푸렸다.

"우와. 또 부른다야..."
"난 이제 들을만해."
"니 귀는 장식품이냐? 저게 들을만하게."
"뭐..가사는 얼추 맞으니까?"
"대신 음이고 나발이고 다 틀리잖냐."
"그렇긴하지."

맥이 소리내서 웃었다. 아주 짧게 풉.이란 소리를 내며 입꼬리를 올리고 눈을 휘며 그렇게 짧게 웃었다. 저 무심한 놈도 웃는가 싶어 빤히 쳐다보았더니 눈을 마주치며 왜?라고 질문을 하기에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아 거따 형님들은 언제온대냐."
"똥이라도 싸나보지."
"푸핫 똥이란다. 니 그거 형님들이 들으면 줘터질소리인거아냐."
"그러니까 너하고 있을때만 하는거지."
"풉. 어휴 진짜 안 오네. 변비인가."
"너야말로 들으면 맞을소리아냐?"
"그니께 니하고 있을때만 하는거아니냐."

둘은 소리죽여 킥킥대며 웃었고 보스의 엉터리 노래가 끝날때쯤에야 볼일이 있어 잠시 자리를 맡기고 간 조직원이 돌아왔다. 고맙다며 쥐어준 담배값을 들고 둘은 건물을 나왔다.

"저 행님도 만날 저 노래소리 둘으면 괴로울껴."
"그건 그래."
"술마실텨?"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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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이 맥마나만에게 자신의 모델이 서달라고 고용한지 몇 달이 지났다. 그 기간동안 맥마나만은 길거리를 떠돌다 헤르만이 부르면 그제서야 그의 집에 기어들어와서는 간혹 씻은 후 모델을 서기도하고 그 상태 그 꾀죄죄한 모습 그대로 모델을 서기도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헤르만은 돈을 쥐어주었고 맥은 그것으로 속이 쓰릴만큼의 독주를 마셔댔다.

"오늘은 더 엉망이군."
"어제 파티가 있었거든."
"...그대들도 파티를 하나?"
"거지새끼들이라도 파티는 할 수있지."
"거지새...됐어. 계속 말해봐라."
"일단 다들 가진돈을 모아. 그리고 그 돈으로 술을 사고...안주는 안 사. 그런거 살바에야 술을 더사지."

모델을 서달라 불렀지만 맥은 늘 제 멋대로 앉았다. 헤르만은 그런 맥에게 간혹 자세를 요구할 분 그런 그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며 대화를 유도했고 맥은 귀찮아하면서도 성실하게 하나하나 답해주었다. 가끔 대답을해도 헤르만쪽에서 대답이 늦을때도 있었고 맥쪽에서 대답이 늦을ㅋ대도 있었지만 둘의 대화는 나름 이어져나갔다.

"그대들이 마시는 술은 독하던데."
"어. 독주긴하지 그런데 어떻게 아나?"
"그대에게서 지독한 술냄새가 나니까."
"나야 맨날 마시니까. 무튼 그렇게 술을 사서 마시는게다야. 약을 하는 사람도있고."
"약이라니..마약? 그런건 어디서..."
"이 골목에서 못 구할수있는건 없지"

맥은 피우던 담배를 콜라캔 안에 넣었다. 헤르만은 그걸보고 인상을 찌푸렸지만 말을 내뱉지는않았다. 저놈의 술은 어제는 쥬스통에 담겨있더니 오늘은 생수병에 담겨있었다. 색부터가 독해보인다며 헤르만은 인상을 찌푸렸다가 맥의 팔을 바라보았다. 맥의 팔 안쪽에는 주사바늘이 여러개가 있었고 멍도 제각각으로 들어있었다.

"약을하면 좋나?"
"어. 그쪽도 해볼래?"
"사양하지."

맥은 주사바늘자국이 있는 부분을 손으로 긁다가 소파에 드러누웠다. 소파에 늘어진 모습이 고양이 같다고 헤르만은 생각하면서 스케치북의 페이지를 넘겼다.

"일단 난 천박한건 질색이라서말이네."
"그럼 나는 왜 그리는건데? 난 그쪽이 싫어하는 술도하고 담배도하고 약도하는데. 천박함의 결정체아닌가?"
"글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가 나의 뮤즈이기때문이겠지."
"그놈의 뮤즈.뮤즈. 진짜 징그러운놈."

맥은 신물이난다는듯 도리질을치며 생수병에 담아온 술을 들이켰다. 헤르만은 결국 인상을 찌푸리며 맥의 손에 들린 병을 뺏었고 맥은 그런 헤르만을 노려보았다.

"내놔."
"말 안하려했는데말이지."
"또 뭐."
"자네 엄연히 지금 일하러온거지?"
"그쪽이 마음대로 행동하라며."
"하지만 일단 여긴 내 집이지?"
"그렇...지.."
"내 집은 금주 및 금연 구역이네."
"시발."
"욕도 금지일세."

헤르만은 맥의 품안을 뒤져 담배갑을 꺼내었고 술이 들어있는 물병과 함께 탁자위에 올려두었다. 맥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헤르만을 바라보았고 헤르만은 그제사 만족스러운듯 웃어보였다.

"야 이 시...ㅂ...."
"욕은금지래도."

욕을 내뱉으려는 맥의 입을 손으로막으며 헤르만은 맥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려하자 맥은 눈을 돌렸고 헤르만은 그런 맥을 한참을 바라보다 맥의 입에서 손을 떼었다.

"욕하지않고 나에게 하고싶은 말해보게나."
"..."
"그래. 존대를 한 번 해보는건 어떤가."
"도랐네."
"아니지. 서로에게 존댓말을 한다는건 서로를 존중한다는 의미이지않나."
"난 그쪽을 존중해줄 마음이 없는데."

단호하게 말하며 맥은 탁자 위에 있는 자신의 술병과 담배갑을 바랍보기만했다. 헤르만은 잠시 고민하더니 좋은생각이라도 난듯 표정이 밝아졌다.

"앞으로 존대를 써주면 자네가 뭘 하든 신경 쓰지않겠네."
"뭘하든?"
"그래. 술을 마시든 마약을 하든 담배를 피우든."
"..."
"이제 혹하나?"

헤르만은 고민하는 맥을 내려다보았다. 진지하게 고민되는듯 미간을 찌푸린 모습을 그리고싶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협상이 우선이었다. 어차피 제가 뭔 말을 해도 듣지않을테지만 잔소리를 싫어하는 맥에게 제법 획기적인 조건이었다며 헤르만은 스스로를 칭찬했다.

"그럼 뭐라도 말 해보께."
"...그쪽 존나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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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이 드나드는 바에 비가 간혹 같이 갈 때가 있었다. 그런 비에게 맥은 늘 음료수를 시켜주었고 비는 그것이 늘상 불만이었지만 아무말하지않고 음료수를 마셨다. 그러다 맥이 화장실을 간다거나 다른 이유로 자리를 비우면 맥의 술잔에 손을 대어 조금조금씩 티가 나지않을정도로 마셨다. 술은 쓰고 맛이없었지만 맥과 같은 술을 마신다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맥은 그걸 알고있었지만 비가 마시는 양이 정말 조금이었고 약간 들뜬것외에는 별 다른 사항이 없었기에 내버려두었다.

"맥...스티브으..."
"취했냐."
"안..취했는데..."

비는 머리를 절레절레 휘저었고 맥은 비가 손에 쥐고있는 잔을 뺏어 테이블에 놔두었다. 그러고는 열이 올라 얼굴이 붉은 비의 두 뺨을 잡고 상태를보았다.

"찔끔찔끔 뺏어먹더니 취하고...좋냐 이녀석아."
"뺏어먹은적...없어요..!"
"그래. 뺏어먹은게 아니라 훔쳐먹었지."

비는 맥의 차가운 손이 기분 좋은지 뺨을 부비적대었고 맥은 제 손을 거두지않고 부비적대는대로 내버려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는 맥이 곧 어디로 가버릴것같은지 맥의 손을 꼭 부여잡았다.

"안 잡아도 안 도망간다."
"거짓말쟁이."
"내가 언제? 난 거짓말 한 적없는데."
"도망갔잖아요."
"언제."
"늘이요."

비는 팔에 힘을 주어 억지로 맥을 자리에 앉혔다. 괜한 힘을 빼기싫었던 맥은 비가 잡아당기는재로 자리에 앉았고 비는 자리에 앉은 맥에게 다가가 맥이 제 뺨을 잡았던 것처럼 맥의 뺨을 잡아 자신을 보게했다.

"맨날 도망가면 좋아요?"
"너 이러는거 내일 기억나면 이불 좀 찰텐데."
"상관없어요!"
"아니 매우 상관있을것같은데."

뺨까지 들어올려 저를 보게했는데도 눈을 피하는 맥때문인지 아니면 두리뭉실하게 떠도는 이야기의 주제때문인지 비는 뿔퉁해진채 맥과 자신이.이마를 마주대었다

"날 봐요."
"이거 좀 쪽팔리는데."
"날 좀 봐요."

맥은 비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얼굴에서 때어놓으며 슬그머니 몸을 뒤로 빼내었다. 비는 텅 비어버린 제 손을 쥐엇따폈다하며 맥을 바라보았다.

"너..."
"또 도망가요?"
"술버릇 진짜 험악하구만."
"취한게 아니래두요?"
"내가 취하러왔더니...애꿏은 놈만 취했잖아."
"맥!"

비가 결국 큰소리로 맥의 이름을 부르자 맥은 비의 이마를 툭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들어가서 자라."

결국 그 말을 남기고 맥은 제가 먹은 술값과 비가 먹은 음료수 값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갔다. 비는 맥이 툭 치고 가버린 제 이마를 손가락으로 몇번 긁더니 맥이 앉아있었던 자리를 툭하고 걷어차며 중얼거렸다.

"비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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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나마만이 사라진지 몇 달이 지났는지 알 수없었다. 정확히는 세지않았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났냐가 아니라 맥이 자신의 옆에 없다는게 더 중요했으므로.


제임스는 일단 맥을 잘 알고있는 선수들에게 행방을 물어보기로했다. 그러나 마리안 포터도, 오드리 레아 벨로바도 그의 행방을 모른다고 하였고, 지난번에 슬쩍 만난 줄리아의 번호를 통해서도 맥의 행방을 물어보았지만 그녀 또한 모른다는 대답만 할뿐이었다.


제임스는 그 다음 수를 쓰기로 했다. 맥이 자주 가는 단골 바에 들어가 맥의 행방을 물어보려했으나, 어린놈이 어딜 들어오냐며 쫓겨날뻔했다. 저..저도 성인이거든요! 라고 겨우 우겨 들어간 바에서도 맥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이 도시에 내 흔적을 남기고싶지않아.'


술 먹고 심심하면 그 말을 했던 맥은 정말 그렇게 사라졌다. 흔적하나 남기지않고 메트로시티의 유령같은 존재가 되버린 맥을 제임스는 여전히 찾아 헤맸다. 


"맥..."


제임스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진정시키려 진통제를 먹었다. 빠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제임스는 조금 침착해져보기로 노력했다. 맥의 행동 반경은 뻔했다. 그리고 알고있는 사람도 많지않았다. 그런 맥이 왜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야만했을까.


진통제를 먹었음에도 머리가 아파왔다. 제임스는 진정하자.라고 말하며 맥의 다음 단골바에 찾아갔다.


"흰머리에...맨날 비니를 눈썹까지 눌러쓰고, 좀 피폐해보이는 남자?"

"네. 눈은 하늘색? 파란색? 아무튼 그래요."

"...네가 말한 차림새의 남자는 처음 듣는데."

"그럴리가요. 여기 단골인데..."


종업원은 정말 모르겠다는 눈으로 제임스를 바라보았고, 제임스는 머리가 다시 아픈 듯 손으로 관자놀이를 눌렀다. 종업원은 이내 자신의 옆에 있는 점장에게 물어보았고 점장또한 그런 남자는 모른다고 할 뿐이었다.


"정말요?"

"정말이라니까. 그리고 술 안 마실꺼면 좀 나가주겠어?"


제임스는 종업원에게 등 떠밀려 바의 밖으로 쫓겨나왔다. 조명이 반짝거리는 이 밝지만 어두운거리에서 맥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다. 아니 사실 행방이 묘연하것이 아니라 어쩌면...


"아냐...그건 아냐..."


맥은 제가 만든 환상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고 제임스는 제 머리카락을 휘저으며 그건 절대 아니라고 되뇌였다. 그러면서도 내가 약을 먹고, 약에 취해 만들어낸...환상은 아닐까. 아니면 내게 그렇게 다정할리가 없다는 생각이 계속 몰아쳤다.


"아냐..맥은 환상이 아냐."

"맥은...환상이 아냐."

"...정말..?"


제임스는 혼잣말을 계속 내뱉다 이게 다 머리가 아파서 그런것이라며 진통제를 씹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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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맥-반지 최군/글 2015. 2. 27. 15:11

맥은 비가 무섭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소심하기는 했지만 지금 자신 앞에 있는 비는 좀더 소심하면서도 대담했다. 그 말이 매우 이상하다는 것을 알지만 맥은 그 말외에 현재의 비를 표현할 말을 찾지 못 했다.


"맥. 손 잠시만 줄 수있어요?"


부탁을 가장한 미묘한 느낌의 명령에 맥은 비에게 자신의 손을 선뜻 내주었다. 이제 그런 걸로 트집을 잡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수도있다. 과정이 어찌되었건 비는 맥의 손을 잡고 약지를 계속 만지작거렸다. 엄지와 약지만을 이용해 맥의 약지만을 매만지다 천천히 제 입 속으로 맥의 약지를 넣었다. 


"뭐하는거야!"


맥이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비는 그 행동을 멈추지않았고, 맥의 약지는 비의 입안에 들어가있었다. 맥은 자신의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축축함과, 비가 내뿜는 뜨거운 숨이 굉장히 남사스럽다생각했다. 그러나 비의 손아귀 힘을 맥은 이길 수 없었고, 몇 번을 발버둥치던 맥은 몸에 힘이 빠진듯 가만히 비를 바라보기만했다.


맥이 얌전해지자 비는 그제서야 만족한듯 서서히 맥의 손가락을 제 입안에서 굴렸다. 약지와 중지 사이에 있는 부분을 혀로 핥아보고, 손가락 끝부분에 입을 맞추기도하고,  손가락 마디부분을 살짝씩 깨물기도 하며 맥의 약지를 핥았다.


"너.."

"안 응여요"

"들리잖아."

"안 들려요."


비는 잠시 맥의 손가락을 입에서 빼고 대답하고는 다시 손가락을 입에 넣었다. 마디마다 깨물던 비는 어느새 손가락과 손바닥이 이어지는 접합부분을 세게 깨물었다. 맥은 평소에 전혀 느낄 수 없는 그 부분에 통증이 느껴져 미간을 찌푸렸지만 비는 그마두지않고 잠시 그렇게 깨물다 맥의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서 풀어주었다.


타액이 잔뜩 묻은 맥의 약지에는 비의 잇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있었고,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잇자국은 방금 남긴 손바닥과 손가락을 이어주는 접합부분에 위치한 그 부분...그러니까 반지를 끼는 그 부분말이다. 맥은 제 약지를 보지않으려 부단한 노력을 했으나 비는 자신의 타액이 흐르는 약지를 핥고는 반지처럼 선명하게 남겨진 제 잇자국을 보며 말했다.


"죄송해요. 다음에는 진짜 반지로 드릴께요."

"그게.."


문제인것같냐고...라고 말하며 맥은 자신의 손을 비에게서 빼냈다. 비가 깨물었던 왼손 약지가 유독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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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라진지 몇 년이 흘렀다. 선수라 불리던 그 사람들은 각기 제 삶을 꾸려나갔고 그 중 몇몇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연인이 되기도하고 결혼을 하기도했다. 물론 그렇지않은 관계들도 많았다. 예를 들자면 이 둘같은...

"맥마나만에대한 정보..들어온게 있나?"
"재촉하면 추가비용을 청구할꺼야."
"...벌써 몇 년째다."

이 접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법한 둘은 맥마나만이란 이름 하나때문에 계약관계를 맺었다. 헤르만은 오드리에게 맥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고 오드리는 그것을 받아들여 맥에 대한 정보를 찾고있었다. 물론 몇 년째 얻은 것이라고는 중간에 끊겨버린 그의 행동경로와 그의 동행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뿐이었다. 헤르만은 그 날 용기를 내야했다고 생각하며 딱히 즐기지도 않는 콜라를 마셨다.

"역시 콜라는 목이 아프군."
"그럼 왜 마시는거니?"
"...나도 잘 모르겠군."

헤르만은 콜라캔 입구를 만지작거렸고 오드리는 조금 식어버린 차를 한 모금마셨다. 저 바보같은 남자는 자기가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는건지...자신이 봐도 알 수 있는 그걸 모르쇠로 일관하는 그가 멍청하기 그지없었다. 오드리는 도시명 까지 세세하게 적힌 지도 중 한 곳을 가리키며말했다.

"맥을 이곳에서 봤다는 사람이 있어."
"...좀 진작에 말해주지그랬나."
"말하려는데 중간에 끊은게 누구지?"

헤르만은 조용해졌고 오드리는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 짧은 순간에도 헤르만은 오드리의 손끝에 위치한 도시명에서 눈을 떼지않았다.

"병원을 들락날락거린다던데."
"그가 지병이 있었나? 아니면 술때문에?"
"자기 약을 받으러간건아닐꺼야."
"어째서 그렇게 확신하는거지?"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받으러가는데...내가 아는 그 사람은 진통제에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거든."

의지하려면 술에 의지할 사람이지.라는 말은 이미 헤르만에게 들리지않았다. 진통제..정기적으로...지속적으로 진통제를 먹어야하던 악당소년이 생각났을뿐이다.

"언제적 정보지?
"이틀전에 들어온정보인데 떨떠름한게 있어서."
"뭐가 떨떠름했지? 딱봐도 동행자의 약을 받으러간거아닌가?"
"이틀전부터 병원에 안 왔으니까."
"아직까지 있을수도 있지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한 번 가보던가.당신이 그 곳에 가는데 내 돈과 시간이 깨지는건아니니까."
"...지도를 줄 수있겠나?"
"만페니."
"완전 강도로군."

그러면서도 헤르만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오드리에게 주었고 방금까지 오드리의 손에 있던 지도를 빼내어 카페밖으로 나갔다. 오드리는 남은 차를 다 마시고 나중에 음료값도 추가해서 받겠다는 생각을 했다.

헤르만이 그 도시에 도착하는건 오랜 시간이 걸리지않았다. 다만 문제는 그 도시가 생각보다 컸다는 것이고 그 곳에서 맥을 찾는다는건 어둠속에서 그림자를 찾는것보다 더 어려웠다. 그래도 헤르만은 포기하지않았다. 맥이 자주갔다는 병원부터 시작해서 그가 갈법한 장소는 다 둘러보았다. 헤르만은 모든 우연에 감사했다. 이 도시에 흰 머리를 가진 이가 많지않다는 것과, 병원의 의사가 자신의 거직말에도 속는 순진한사람이라는 것과 맥이 이 도시를 아직 떠나지 않았다는 점. 그 모든것에 감사했다.

"맥마나만."

헤르만은 맥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렸다. 집 안에서는 말이 들리지않았고 헤르만 자신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만 복도에 울려퍼졌다. 대낮부터 낮술을 한 건아니겠지. 하긴 했다면 그 소년이 이미 말렸겠다 싶었다. 헤르만은 한 번더 노크를 했다.

똑-똑-

"들리나? 맥마나만?"

그리고 두세번 노크를 더 한뒤 헤르만은 혹시나 싶어 문고리를 돌려보았다. 문은 열려있었고 헤르만은 그것을 이상하다 생각했다. 제가 아는 맥은 문을 열어놓고 살 남자가 아니었으므로

"맥마나만. 이봐 맥?"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물씬 풍기는 술냄새와, 그가 자주 피우던 담배냄새가 물씬 났다. 그 두개의 냄새뿐이었다면 헤르만은 집을비웠다 생각하고 돌아서 나갔을지도모른다. 그러나 진득하게 풍기는 화약냄새는 오래 묵힌냄새가 아닌 갓 피어나온 냄새였다. 헤르만은 오랜만에 섬뜩해지는 기분을 받았다. 그리고는 맥의 이름을 부르며 방문들을 열어제꼈다.

"맥...마나만..."
"...이제는 내가 별걸 다 보는군."

바닥에 널부러진 진통제와 바닥에 앉아서 탄피들과 총을 든 맥이 보였다. 헤르만은 그런 맥의 손에서 총을 뺏은 뒤 바닥으로 고개를 숙인 맥의 고개를 들었다.

"죽으려했나?"
"아...그랬던것같군."
"그 꼬마는? B는 자네가 이러는걸 알고있나?"
"지금 내 앞에서 울고있으니 알지않을까 싶은데."

헤르만은 드디어 맥이 미친건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만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집안에는 저와 맥밖에 없었고 그의 앞에서 우는게 아니라 화나서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헤르만 자신이었으니까.

"헤르만. 그녀석이 내게 신기한 짓을 하고갔어."
"신기한건 모르겠고 자네가 미쳤다는건 알겠군."
"아냐. 진짜 신기한 일이야. 한 번 보라고."

맥은 헤르만의 손을 내치고 품안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헤르만은 그 총을 뺏으려햇으나 맥이 그를 밀어내었다.

"잠자코 봐."

맥은 헤르만을 발길질로 밀어낸 상태로 총을 제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헤르만이 손을 뻗어 총을 집기에는 이미 늦었지만...그러나 집안에서는 총을 쏘는 소리나, 피냄새가 나지않았다.

"맥...!"
"봐. 안 죽는다니까?"
"자네는 꼭 내 앞에서..그건 우연이야!"
"우연이 7번이나 연속으로 있을수있나?"

맥은 처음으로 제 스스로 고개를 들어 헤르만을 바라보았다. 울었던 것인지 잔뜩 짓물린 그 눈가가 헤르만은 매우 거슬린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 맥은 손에 들었던 총을 벽으로 향해 쏘았다. 탕-거리는 소리와 함께 병에 구멍이 났고, 그 구멍 주변에는 6개의 구멍이 있었다.

"어디 이것도 우연이라고 해보지그래?"
"..."
"우연이라고 해보라고."

맥은 손에 쥔 총을 떨어뜨리고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땅이 눈물로 젖어갔고 헤르만은 그런 맥의 품 안을 더듬거리며 품 안에 있던 총을 전부 바닥에 내려놓았다.

"까마귀. 네가 나를 죽여줘."
"싫다."
"제발 죽여줘."
"싫다. 살아라 맥마나만. 살다보면 괜찮아진다."
"살아?"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허탈하게 내려놓고있던 맥은 빠른 속도로 헤르만의 멱살을 잡았다. 헤르만은 그런 맥의 행동에 제제를 가하지않았다. 맥은 헤르만의 멱살을 잡고 여전히 고개를 숙인채 소리를 질렀다.

"왜 다 나한테 그러는거야!"
"맥..."
"토라도! 제임스 그녀석도! 내가 그 말을 듣고 지금까지 살아서 좋은게 뭐 있다고!"
"울지말고..."
"까마귀...부탁이야."
"싫다."
"사는게 고통이란 말이 뭔지 너는 알잖아."
"안다해도싫다."

맥은 헤르만의 멱살을 잡았던걸 풀고 그 자리에서 소리없이 울었다. 헤르만은 그저 그 앞에서 우는 맥을 바라보는 것 외에는 할 수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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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소원을 빌려고?"
"안 되나요?"
"나는 네가 아프지않길 빌어달라할줄 알았어."
"다들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그렇지...그래서 정말 이거면 되는거야?"
"네."

맥이 자살하지 못하게해주세요. B는 그것을 소원이라 말하고 방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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