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맥 - 술주정 최군/글 2015. 3. 2. 18:37
맥이 드나드는 바에 비가 간혹 같이 갈 때가 있었다. 그런 비에게 맥은 늘 음료수를 시켜주었고 비는 그것이 늘상 불만이었지만 아무말하지않고 음료수를 마셨다. 그러다 맥이 화장실을 간다거나 다른 이유로 자리를 비우면 맥의 술잔에 손을 대어 조금조금씩 티가 나지않을정도로 마셨다. 술은 쓰고 맛이없었지만 맥과 같은 술을 마신다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맥은 그걸 알고있었지만 비가 마시는 양이 정말 조금이었고 약간 들뜬것외에는 별 다른 사항이 없었기에 내버려두었다.

"맥...스티브으..."
"취했냐."
"안..취했는데..."

비는 머리를 절레절레 휘저었고 맥은 비가 손에 쥐고있는 잔을 뺏어 테이블에 놔두었다. 그러고는 열이 올라 얼굴이 붉은 비의 두 뺨을 잡고 상태를보았다.

"찔끔찔끔 뺏어먹더니 취하고...좋냐 이녀석아."
"뺏어먹은적...없어요..!"
"그래. 뺏어먹은게 아니라 훔쳐먹었지."

비는 맥의 차가운 손이 기분 좋은지 뺨을 부비적대었고 맥은 제 손을 거두지않고 부비적대는대로 내버려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는 맥이 곧 어디로 가버릴것같은지 맥의 손을 꼭 부여잡았다.

"안 잡아도 안 도망간다."
"거짓말쟁이."
"내가 언제? 난 거짓말 한 적없는데."
"도망갔잖아요."
"언제."
"늘이요."

비는 팔에 힘을 주어 억지로 맥을 자리에 앉혔다. 괜한 힘을 빼기싫었던 맥은 비가 잡아당기는재로 자리에 앉았고 비는 자리에 앉은 맥에게 다가가 맥이 제 뺨을 잡았던 것처럼 맥의 뺨을 잡아 자신을 보게했다.

"맨날 도망가면 좋아요?"
"너 이러는거 내일 기억나면 이불 좀 찰텐데."
"상관없어요!"
"아니 매우 상관있을것같은데."

뺨까지 들어올려 저를 보게했는데도 눈을 피하는 맥때문인지 아니면 두리뭉실하게 떠도는 이야기의 주제때문인지 비는 뿔퉁해진채 맥과 자신이.이마를 마주대었다

"날 봐요."
"이거 좀 쪽팔리는데."
"날 좀 봐요."

맥은 비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얼굴에서 때어놓으며 슬그머니 몸을 뒤로 빼내었다. 비는 텅 비어버린 제 손을 쥐엇따폈다하며 맥을 바라보았다.

"너..."
"또 도망가요?"
"술버릇 진짜 험악하구만."
"취한게 아니래두요?"
"내가 취하러왔더니...애꿏은 놈만 취했잖아."
"맥!"

비가 결국 큰소리로 맥의 이름을 부르자 맥은 비의 이마를 툭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들어가서 자라."

결국 그 말을 남기고 맥은 제가 먹은 술값과 비가 먹은 음료수 값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갔다. 비는 맥이 툭 치고 가버린 제 이마를 손가락으로 몇번 긁더니 맥이 앉아있었던 자리를 툭하고 걷어차며 중얼거렸다.

"비겁해..."

'최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맥+팬텀 썰  (0) 2015.04.17
갈가맥AU - 화가와 모델  (0) 2015.03.10
비맥 - 실종  (0) 2015.02.27
비맥-반지  (0) 2015.02.27
비맥갈 - 마야에게 빌어봐  (0) 2015.02.27